워시드 쇼어...또 다시

브리

나는 허공을 통과하며 떨어지는 순간 눈을 뜬다. 비명을 지를 시간조차 없이 내 몸은 물속으로 빠진다. 짠 숨을 들이마시는 순간 나를 끌어당기는 깊고 거친 물속으로. 나는 파도에 맞서 허우적거리며 수면을 찾으려 하지만, 조류가 내 드레스를 붙잡아 나를 다시 끌어내리고 뒤집어 놓는다.

머리가 단단한 무언가에 부딪히고, 나는 비명을 지르지만 소리는 공허하다. 물을 들이마시며 숨이 막히고, 갑자기 내가 익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최대한 몸을 가만히 하고, 남은 에너지를 모아 조류에 맞서지 않고 함께 움직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