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7장 내게서 필요한 게 있나?

캐서린은 그에게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그를 밀쳐내고 휙 지나가 아래층으로 내려가 뭐라도 먹으려 했다.

무시당한 기분이 든 써니가 그녀 뒤를 따랐다. "캐서린, 언제 네가 내 누나란 걸 알게 된 거야?"

캐서린은 계단 난간을 붙잡고 천천히 한 걸음씩 내려갔다. "난 네 누나 아니야."

써니는 그녀를 부축하려 손을 뻗었다. "어제 들었어, 네가 로라라고."

캐서린은 그의 도움을 받아들였다. "내가 로라라 해도, 그렇다고 내가 네 누나인 건 아니야."

써니의 눈썹이 찌푸려졌다. "우리 아빠 같은데. 어떻게 누나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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