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 나의 약점.

베인 시점

마치 새로운 사람이 된 것처럼 잠에서 깼다. 몸의 모든 긴장이 사라졌고, 평소 내 일상을 지배하던 분노도 함께 사라졌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런 갑작스러운 변화의 큰 이유는 섹스 때문이라고 확신했지만, 가장 결정적이었던 건 또 다시 그녀를 내 품에 안고 맞이한 아침이었다.

다른 때와 달리, 오늘 아침 아이페는 알몸으로 마치 내 개인 담요가 되고 싶다는 듯이 내 몸 위에 몸을 뉘었다. 그녀의 향기와 우리의 욕정이 뒤섞인 향기가 방 안을 가득 채우며, 몇 시간 전 우리가 공유했던 마법 같은 순간들로 우리를 감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