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7 나는 그녀의 몸을 보고 싶다

바다는 격렬하게 요동치고 있었고, 로버트는 필사적으로 찾았지만 헛수고였다.

그는 망설임 없이 난간을 뛰어넘으려 했지만, 급히 달려온 잭이 그를 붙잡았다. "페로 씨, 안 됩니다. 잘못된 각도로 떨어지면 바위에 부딪힐 수도 있어요..."

잭은 말을 끝맺지 않았지만, 그 의미는 그녀를 구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뜻이었다.

몰리는 이미 운명이 정해져 있었다.

"놓으라고." 로버트의 눈은 악마처럼 사나웠고, 그의 목소리는 가슴을 찢는 듯했다.

깊고 푸른 바다는 끝이 보이지 않았고, 지체하는 매 초가 몰리의 생존 가능성을 줄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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