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52

결국 내 존재는 그에게 깜짝 선물이 될 예정이었으니까

다음 날이 금방 찾아왔고, 나는 한숨도 자지 못했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선 순간부터 불안감이 나를 갉아먹고 있었다. 비즈니스석에 앉아 창밖을 계속 바라보며 온갖 생각에 잠겼다. 이모와 이모부는 뒷좌석에 앉아 계셨다. 나는 어둡던 하늘이 서서히 노랗고 푸른빛으로 변해가는 모습에 집중하려 했다. 축축한 손을 헐렁한 청바지에 문지르며 진정하려 했지만, 아무것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주의를 돌리려 최선을 다했지만 소용없었다. 마치 처음 그를 만나러 가는 것처럼 심장이 쿵쾅거렸다. 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