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8장 어머니를 구하라 아니면 아이를 구하라

소식을 듣고 애런의 머리가 잠시 하얘졌다.

"수잔나가 임신이라고? 누구 애야?"

키어런의 목소리가 전화기를 통해 들려왔다. "애벗 씨, 만약 산모와 아이 중 한 명만 살릴 수 있다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애런은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산모를 살릴 것인가, 아이를 살릴 것인가?

그가 아는 것이라곤 자신이 배신당했고 이제 스스로를 비웃고 있다는 것뿐이었다. 수잔나의 임신이라니, 정말 웃기는 일이었다.

애런의 입술이 차갑게 휘어졌다. "굳이 물어볼 필요가 있나요?"

키어런이 망설이며 말했다. "아이를 살리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