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백 육십 둘

*엑셀 시점

어쩌다 우리가 문자 그대로 여신과 같은 사람을 우리의 운명의 짝으로 만나게 되었는지 정말 이해가 안 된다.

그녀가 스칼렛과 함께 석양 속으로 날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내 가슴 속의 자부심이 더욱 커졌다.

무언가 이상한 느낌이 들긴 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저 내가 전투에서 살아남았다는 사실에 행복했을 뿐이다.

하지만 크리스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였다. 우리는 출혈을 막기 위해 잘린 부분을 묶어놓았는데, 그의 새로운 짝이 이런 모습을 보면 어떤 기분이 들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그녀는 이 전쟁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