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9장 명확히 밝혀야 한다

펄은 창가에 앉아 활주로를 내다보고 있었다. 활주로는 국제공항의 3분의 1도 안 되는 작은 규모였다.

콘크리트 바닥에는 넓은 흰색 선이 그어져 있었고, 철망 울타리로 둘러싸여 있었다.

비행기가 갑자기 하강하자 펄의 속이 뒤틀렸다. 구역질이 밀려와 마른 헛구역질을 했다.

놀란 바바라가 몸을 일으켜 펄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조금만 참아, 펄. 곧 끝날 거야."

바바라는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사람이었다. 그녀는 예전에 한 손으로 헬리콥터 사다리를 잡고 공중에 매달려 있을 정도였으니, 지금 상황보다 훨씬 더 극한 상황을 겪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