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2 화 로라의 절망

로라를 바라보며, 끊임없이 애원하는 그녀를 보면서 엔리케의 미소는 더욱 커졌다. 마치 그녀를 깎아내리는 것이 그에게 어떤 비틀린 기쁨을 주는 것 같았다.

"기억해, 넌 나에게 그저 한때의 즐거움일 뿐이야. 내가 말하는 대로, 넌 그대로 해." 엔리케는 갑자기 로라의 뺨을 움켜쥐고 그녀의 머리를 위로 끌어올리며, 반박의 여지가 없는 어조로 말했다.

"그래, 침대로 가자. 내가 널 행복하게 해줄게." 로라의 얼굴은 절박함으로 가득 찼고, 그녀의 목소리는 두려움과 간청으로 떨리며 엔리케에게 애원했다.

"생각해봐, 홀 가문이 지금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