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4화 죽은 루나는 에블린 가족의 부인이 아니다

폐공장 안은 혼돈 그 자체였다.

데이비드는 부하들에게 가브리엘을 묶으라고 지시하며 애들린을 붙잡고 있는 남자에게 시선을 던졌다.

그 키 큰 남자는 목적을 가지고 공장 출구를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

데이비드는 눈썹을 찌푸렸다. "재스퍼, 이렇게 그냥 가버리는 건가?"

남자의 발걸음이 멈췄다. "뭐 더 있나?"

데이비드는 가볍게 웃으며 담배에 불을 붙이고 뻔뻔하게 말했다. "가브리엘을 잡아줘서 큰 도움이 됐다고. 보답으로 뭐 원하는 거 없어?"

"필요 없어."

재스퍼는 깊게 숨을 들이쉬고 자신의 팔에 안긴 떨고 있는 여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