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장 고향의 맛

애들린이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그들이 함께 있을 때, 요리는 항상 그녀의 담당이었다.

시간에 상관없이, 재스퍼가 배고프다고 말하면, 새벽 2시라도 애들린은 침대에서 일어나 무언가를 만들어냈다. 재스퍼? 그는 주방에 발조차 들이지 않았다.

한번은 애들린이 용기를 내서 재스퍼에게 감자 껍질을 벗기는 일만이라도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그의 반응은 어땠을까?

그는 냉담하게 외면하며, 그녀를 쳐다보지도 않고 말했다. "귀찮게 하지 마."

그런데 오늘 그는 왜 이러는 걸까?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애들린은 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