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0장 아기를 낳자

애들린은 그저 그곳에 얼어붙은 채 서 있었다.

태양이 머리 위에서 타오르고 있었지만, 그녀는 이상하게도 뼈를 에는 듯한 한기가 스며드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생각했다. '이 말라버린 안개꽃 꽃다발은 몰리에게서 온 거야. 그녀가 래디언스 스프링스로 돌아온 걸까? 왜 베넷에게 꽃을 보냈을까? 우리를 자극하려는 건지, 아니면 방해하려는 건지?'

몰리가 베넷과 로렌을 거의 해치려 했던 순간들이 애들린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얼어붙은 구덩이로 빠져드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몰리가 래디언스 스프링스로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