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1 나는 이번 생애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다

베넷은 낡은 창고의 큰 철문을 힘껏 밀어 열었고, 그 문은 칠판 위에 손톱을 긁는 것처럼 끔찍한 소리를 냈다.

그가 벽에 있는 전등을 켜자, 갑자기 공중에 떠다니는 모든 먼지가 보였다.

이곳은 곰팡이와 녹 냄새가 진동하는 쓰레기장이나 다름없었다. 베넷은 코를 찡그리며 입을 가리고 안으로 성큼 걸어 들어갔다.

더럽고 잡초가 덮인 바닥에는 세바스찬이 철기둥에 묶여 있었는데, 그는 말 그대로 지옥을 경험한 것처럼 보였다. 얼굴 전체에 말라붙은 피와 상처가 가득했다.

밝은 빛에 그는 움찔하며 본능적으로 몸을 웅크렸다. 잠시 후,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