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83 화 실망시켜서 미안해

네이선의 손이 애들린의 얼굴에 닿지 못했다.

"재스퍼?" 네이선이 놀라 외쳤다.

애들린은 네이선의 놀란 목소리를 들으며 눈을 꼭 감았다.

살짝 눈을 떠보니 바로 앞에 재스퍼의 창백하고 땀에 젖은 손이 네이선의 손목을 꽉 잡고 있었다.

애들린은 놀라면서도 기뻐서 재빨리 고개를 돌렸다.

재스퍼는 침대에 반쯤 무릎을 꿇고 있었는데, 창백한 얼굴에 병원 가운은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그저 일어나 네이선의 손을 잡는 것만으로도 모든 기력을 소진한 것 같았다.

"애들린." 그가 그녀의 이름을 속삭인 후, 네이선의 손을 놓고 쓰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