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5 난 정말 괜찮아

포스터 가족 저택은 밤에 밝게 빛나고 있었다.

병으로 약해진 릴리는 소파에 기대어 누워 있었다.

블레이크는 조용히 그녀의 발을 마사지하고, 로렌은 부드럽게 '인어공주' 이야기를 읽어주고 있었다.

소파 반대편에서는 브렌다가 여자아이들의 사진이 담긴 큰 더미를 들고 렉스에게 하나씩 보여주고 있었다.

"렉스, 이 아이들은 모두 할머니가 너를 위해 찾은 아이들이야. 가문과 지위가 맞는 아이들이지. 한번 보고 마음에 드는 아이가 있는지 확인해봐."

아침에 몰리에게 남긴 키스 자국이 머릿속에 가득한 렉스는 짜증스럽게 사진들을 밀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