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7장 너는 모두 쓸모없는 존재야

병원, 병실 안.

애들린은 입술을 깨물며 고통스러운 눈으로 이미 머리카락이 완전히 하얗게 변한 채 침대 머리판에 기대어 있는 릴리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쉰 목소리로 말했다. "할머니, 왜 그러셨어요..."

릴리는 편안한 척하며 손을 뻗어 로렌의 머리를 쓰다듬고 베넷의 손을 꼭 잡았다.

"이미 말했잖니. 브렌다 말이 맞아. 내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아. 로렌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좋은 거야."

애들린의 눈이 붉어졌다. "하지만 할머니, 재스퍼와 제가 할머니 병을 치료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