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4 어쩌면 가짜일지도 몰라

아델린은 고개를 들어 피오나와 눈을 마주쳤다. "저는 브랜든과 결혼하기로 동의합니다."

"아델린!"

테이블에 엎드려 있던 브랜든이 갑자기 정신을 차렸고, 그의 얼굴은 분노로 일그러졌다. 그는 고통에 찡그리며 손을 뻗어 아델린의 팔을 붙잡았다.

"미쳤어? 우리가 큰 약혼식을 열면 재스퍼가 알게 될 거야! 그가 알게 되면, 너희 관계는 끝장날 거라고."

아델린은 입술을 깨물며 브랜든의 손아귀에서 팔을 홱 빼냈다. 그녀는 한 걸음 물러서서 그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섰다.

"브랜든, 당신이 저를 걱정하는 건 이해하지만, 왜 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