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 장 그는 나를 버렸다

애들린은 영원처럼 느껴지는 시간 동안 악몽에 시달려 왔다.

꿈속에서 재스퍼는 피로 뒤덮인 채 그녀 앞에 절을 하며 자신의 실수를 고백하고 있었다.

그녀는 얼굴에 눈물이 흘러내리며 고개를 돌렸다.

그녀 뒤에는 이미 세상을 떠난 릴리가 서 있었다.

릴리는 가슴에서 칼을 빼내고 천천히 애들린을 향해 걸어왔다. 갑자기 릴리의 표정이 차갑고 악랄하게 변했다.

"애들린, 넌 내게 무슨 일이 있어도 재스퍼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잖아! 그런데 지금,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데 벌써 잊어버렸어!"

애들린은 아픈 가슴을 부여잡았고, 입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