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복

[엘리스의 시점]

“거의 다 왔어?”

마티의 목소리가 나를 자고 있던 중에 깨웠다. 이번이 아마 열 번째나 열한 번째로 같은 질문을 하는 거였는데, 그만 좀 하라고 한 대 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한 번만 더 물어봐.” 찰리가 으르렁거리며 내 짜증을 그대로 반영했다. “그럼 이 빌어먹을 밴에서 너를 던져버릴 거야.”

“근데 너무 지루하잖아.” 마티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한쪽 눈을 뜨고 게으르게 두 남자를 번갈아 보았다. 이들이 이렇게 사이가 안 좋을 줄 알았으면 혼자 여행하겠다고 했을 텐데. 마티와 윌리엄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