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장

세 번째 인물

탁, 탁, 탁. 금속이 아픈 살을 때리는 소리가 조용한 공기를 가르며 울렸다. 소피는 테이블에 엎드려 고통을 묵묵히 견디고 있었다. 때때로 고통에 몸을 움찔거리거나 신음 소리를 내며, 떨리는 목소리로 차분하게 대답했다. 그녀의 주먹은 너무 세게 쥐어져 손바닥에 초승달 모양의 자국이 피를 내고 있었다. 입안 가득 피 맛이 느껴졌고, 고통을 참으려 입술이나 혀, 뺨을 깨물고 있었다. "스... 스물 두, 스물... 스물 세, 스물 네, 아... 아빠," 소피는 생살에 전해지는 첫 충격이 가라앉자마자 더듬거리며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