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장

“소피!” 그가 소리쳤다. 그녀는 목숨을 걸고 복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물이 사방에서 쏟아지고 있었다. 복도의 끝에 다다르자, 왼쪽으로 갈지 오른쪽으로 갈지 결정해야 했다. 뒤에서 발소리가 가볍게 들려왔다. 어느 쪽으로 가든 더 많은 복도와 경비원들이 그녀를 막을 가능성이 있었다. 젠장! 소피는 속으로 외쳤다. 그녀는 멈춰서 두 방향을 살펴보았다. 손에는 단단히 총을 쥐고 있었다. 소피의 심장은 터질 듯이 뛰고, 시야는 물과 땀으로 흐려졌다.

“소피!” 그가 다시 소리쳤다. 소피는 순간적으로 왼쪽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이 복도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