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장

제3자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어!” 소피가 천진난만하게 말한다. 그는 소피의 입술을 바라보며, 그것을 포획하려는 듯 몸을 기울인다. 소피는 그의 주의를 이용해 허리띠에 숨겨둔 총을 꺼내 그의 얼굴 앞에 들이댄다. 그는 충격에 휩싸인 표정을 짓는다. “뭐야, 이게…” 그가 말하려 하지만, 소피는 눈도 깜빡이지 않고 방아쇠를 당기며 그의 말을 끊는다.

소피의 눈은 기쁨으로 커졌고, 시원한 붉은 액체가 자이온의 얼굴을 덮었다. 자이온은 액체를 피하려고 애쓰며 잡고 있던 손을 느슨하게 했다. 소피는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