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장

소피

내가 이른바 형제들과 작은 대화를 나눈 지 삼 일이 지났다. 생각만 해도 토할 것 같다. 그놈들이 날 절대 혼자 두지 않아서 하루 종일 생각나니까.

짜증나 죽겠다. 이제 필터 따위는 필요 없다. 그 작은 놈들이 내 등을 갈라놔서 내가 그들에게 의존하게 만들었다.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고, 정말 짜증난다. 침대에 누워서 그놈들을 지켜보고, 대화하고, 도움을 받는 수밖에 없다.

게다가 그놈들이 나를 화장실도 마음대로 못 가게 하는 게 얼마나 불편하고 역겨운지 말도 못 한다. 물론 지난 며칠 동안 근육을 움직이는 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