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2

블레이즈의 시점

“콜…” 그의 이름이 새벽의 갈라진 입술 사이로 춤추듯 흘러나왔다.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시간, 눈을 뜨며 신음을 억눌렀다. 젠장, 머리가 아프다.

머리를 들어올리며 잠시 혼란스러웠다. 여기가 어디지? 눈을 비비며 주위를 둘러봤다. 미아의 핑크 레이스 커튼을 통해 은빛 달빛이 방 안을 마법처럼 비추고 있었다.

“나 꿈꿨니, 형?”

몸이 굳어졌다.

뭐야, 이게?

머리를 문 쪽 구석으로 홱 돌렸다.

그림자와 신비로 둘러싸인 콜이 미소를 지었다. 긴 다리를 앞쪽으로 뻗으며 벽에 기대어 있었다. 젠장, 그는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