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66

블레이즈의 시점

잠이 오지 않는다. 창문 밖 가로등을 계속 바라보고 있다. 베개 밑에 팔을 넣고 엎드려 있다. 이렇게 오래 누워있어서 관절이 아프다. 콜이 집에 오기를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있다. 그가 나를 속이고 있는 걸까? 그래서 내 메시지에 답하지 않는 걸까? 다른 사람을 만난 걸까?

밖에서 차 한 대가 지나가고, 헤드라이트가 잠시 방을 밝히다가 다시 어둠이 내 마음을 덮는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공허하고 부서진 기분이 언제였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그는 나를 신경 쓰는 줄 알았다. 우리 사이에 뭔가 특별한 게 있는 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