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8

블레즈의 시점

눈이 번쩍 뜨였다.

뒤로 비틀거리며 손을 뻗어 그의 얼굴을 주먹으로 쳤다.

모든 것이 순식간에 일어났다.

한 순간 그는 나를 조롱하며 미치기 직전까지 몰아가더니, 다음 순간 내 주먹이 그의 광대뼈에 닿았다.

그의 얼굴이 옆으로 휙 돌아가며 그는 폭소를 터뜨렸다.

헝클어진 머리카락이 그의 눈 앞으로 내려와, 그가 미쳐가는 모습을 가렸다.

나는 그의 눈빛을 볼 준비가 되지 않았다.

대신, 피가 흐르는 내 주먹을 바라보았다.

그는 몸을 펴고 벽에 기대며, 내가 잡았던 후드가 구겨졌다. "그녀와 헤어져,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