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챕터 10 ♥

엔조 디안젤로.

가게를 나서면서도 여전히 관자놀이에 피가 맥박치는 걸 느꼈다. 계산대 뒤에 있던 여자가 경멸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쳐다봤지만, 나는 무시했다. 거기서 더 이상 아무것도 사지 않을 거다, 내가 그렇게 관심 있던 뱀조차도. 아무리 희귀하고 아름다워도, 집에 뱀을 들고 가면 엄마가 나를 죽일지도 모른다.

머리를 식히려고 광장 쪽으로 걸어갔다. 하지만 광장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대화 소리, 웃음 소리, 뛰어다니는 아이들 소리가 나를 더 짜증나게 만들었다.

“젠장, 괜히 걸었네.” 나는 투덜거리며 빈자리를 찾아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