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챕터 22 ♥

"엔조 디안젤로."

내 말이 방 안에 울려 퍼지고, 그 뒤에 찾아오는 침묵은 압도적이었다. 뜨거운 눈물이 내 얼굴을 타고 흘러내리며, 내 피부를 태우는 듯한 고통을 상기시켰다. 내 안에는 폭풍이 일어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엄마가 급히 다가와 나를 꽉 안아주었다. 그녀의 따뜻한 몸이 나를 위로하는 것 같았다, 마치 자신의 힘을 나에게 전해주려는 것처럼. 나는 그녀의 어깨에 얼굴을 묻고, 마침내 울음이 터져 나왔다. 내 몸이 떨리도록 엄마를 세게 끌어안았다. 손가락이 아플 정도로 꽉 쥐었다.

"쉿... 괜찮아, 아가. 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