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15

제노는 전화가 오자 잠에서 깼다. 천천히 눈을 뜨자 제일 먼저 보인 것은 세바스찬의 얼굴이었다.

세바스찬은 미소를 지으며 제노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었다. 제노는 베개 밑에 손을 넣어 휴대폰을 꺼냈다.

제노는 번호를 알아보지 못해 잠시 찡그렸지만, 세바스찬을 깨우지 않기 위해 빠르게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제노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이에요, 제노. 사쿠라예요. 설마 우리 약속 잊은 건 아니죠?" 사쿠라가 부드럽게 말했다.

제노의 미소가 사라지고 몸이 얼어붙었다. 심장이 쿵쿵 뛰며 세바스찬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