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2

"어, 저기,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켄을 학교에 데려다줘야 하나 싶어서요, 좀 늦은 것 같아서..." 제노는 세바스찬의 얼굴이 어두워지는 것을 보고 말을 멈췄다.

세바스찬은 분노로 주먹을 꽉 쥐었다.

아무도, 정말 아무도 제노처럼 그의 인내심을 시험해본 적이 없었다. 모두가 그의 말을 하기 전에 이미 복종했었다. 하지만, 이 멍청이는 아래층에서 그의 말을 거부하려고 고집을 부리고 있었다.

"나한테 반항하는 거야?" 세바스찬은 살벌한 목소리로 물었다.

제노는 세바스찬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오싹함에 즉시 그의 인내심을 시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