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7

제노는 허리에 수건을 단단히 묶고 방에 앉아 있었다.

상처에 연고를 바르고 있는데, 갑자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제노는 익숙하지 않은 노크 소리에 눈살을 찌푸렸다. 세바스찬이 아닌 건 분명했다. 세바스찬은 절대 노크를 하지 않았고, 켄이라면 문 뒤에서 이름을 부르며 바로 들어올 사람이었다. 그리고 집사 니콜의 신중한 노크 소리와도 달랐다.

한숨을 쉬며 문 쪽으로 걸어가 문을 열어보니, 니콜라스가 작은 응급처치 키트를 들고 서 있었다.

"니콜라스 씨?" 제노는 놀라며 말했다.

"들어가도 될까요?" 니콜라스가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