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27

"미안해요... 사장님이라고 해야겠네요," 제노는 싱크대에 손을 짚고 몸을 지탱하며 말했다.

"대답해," 세바스찬이 차갑게 속삭이며 제노에게 더 가까이 다가왔다.

제노는 느꼈다.

그가 다른 사람들 속에서 찾아 헤매던 그 감정이 사장의 잘생긴 얼굴을 보는 순간 그를 휘감았다. 그의 몸이 따뜻해지고 예민해지며 심장이 쿵쿵 뛰는 것을 느끼기 위해 사장의 손길을 느낄 필요도 없었다.

"무슨 질문을 하신 건지 모르겠어요, 사장님," 제노는 세바스찬의 어두운 회색 눈동자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지금 느끼는 감정을 이해하려 애쓰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