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53

제노는 깜짝 놀라 이불 아래에서 하던 모든 것을 멈추고, 이불을 가슴까지 끌어올리며 순식간에 화면을 껐다.

그는 당황했다. 세바스찬이 이런 개인적인 순간에 그의 방에 들어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그는 천천히 세바스찬을 올려다보았다. 세바스찬은 무거운 표정으로 그의 침대로 다가오고 있었다. 그 모습은 마치 제노를 죽일 듯이 위협적이었다.

제노는 당황한 표정을 숨기며 침착하게 있었다. 그는 이불을 꼭 쥐고, 이 모든 것이 꿈이거나 혹은 그의 상상력이 너무 과하게 발휘된 것이라고 바랐다.

세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