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64

세바스찬은 허리에 흰 수건을 두른 채 샤워를 마치고 나왔다.

그는 제노를 바라보며 그가 더 편안해 보이는 것을 보고 안심했다. 이제 이마나 눈썹에 주름이 없었다.

세바스찬은 옷장으로 가서 짙은 파란색 잠옷 바지를 꺼내어 다리에 끼운 뒤 수건을 벗어 걸었다.

그는 침대로 다가가 조심스럽게 올라갔다. 제노를 깨우거나 방해하지 않기 위해 신중하게 움직였다.

처음에는 옆으로 누워 제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제노를 바라볼수록 생각에 잠겼다.

왜 그는 제노에게 돌이킬 수 없이 끌리는 걸까?

그는 제노를 미워해야 했지만, 오랫동안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