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88

제노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이제 와서 뭐 하러?

필요 없었다.

이미 편을 정한 것 같았다.

그리고 이제 제노에게 더 이상 못되게 굴지 말아야 할 때가 온 것 같았다. 만약 누군가와 사귀고 싶다면, 그를 놓아줘야지, 옆에 두고 뭐 하겠는가?

제노는 세바스찬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림만 바라보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조용히 한숨을 쉬며 세바스찬에게 다가가 그의 등에 손을 올렸다.

"그 그림-"

"알겠어, 제노. 정말 아름답네..." 그는 그림을 조심스럽게 침대 위에 내려놓고 제노를 향해 돌아섰다.

"니콜라스가 너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