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장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심장은 여전히 쿵쿵 뛰고 있었고, 꿈은 끝없이 내 머릿속에서 재생되고 있었다. 너무 생생해서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아무리 애써도 이게 단순한 꿈이 아니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너무나도 현실 같았다—드레스의 무게, 촛불의 깜빡임, 그리고 이렌의 목소리가 나를 "마 셰르"라고 부르는 소리까지.

무릎을 가슴에 끌어안고 멍하니 벽을 바라보았다. 이게 도대체 뭐였을까?

마치 기억 같았다. 깊숙이 잠겨 있던 것이 이제야 떠오른 것처럼. 하지만 왜? 왜 지금?

세부 사항들이 나를 괴롭혔다. 배경은 분명히 바로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