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장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픈 통증에 눈을 떴다. 입은 바짝 말랐고, 팔다리는 무거웠으며, 방은 낯설었다. 몇 번 눈을 깜빡이며 정신을 차리려 했다. 여기가 어디지? 눈동자가 방을 휘저으며 주변을 살폈다. 그러다 옆에 있는 인물을 발견했다.

아이린.

그녀는 내 옆에서 자고 있었고, 얼굴은 편안해 보였다. 그녀의 부드러운 숨소리가 고요함을 깨고 있었다. 그녀를 보는 것만으로도 조금은 안정이 되었지만, 머릿속은 여전히 혼란스러웠다. 다행히 옷은 입고 있었다. 본능적으로 손이 옷으로 가서 확인했다. 아무 이상이 없는 걸 확인하고 나니 안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