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장

우리가 아침을 다 먹고 나서, 나는 빈 접시를 옆으로 밀어놓고 포크를 만지작거리며 말을 꺼낼 용기를 모으려 했다. 아이린은 의자에 기대어 앉아 물을 마시면서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가볍게 두드리고 있었다. 그녀의 여유로운 태도에 내 속이 더더욱 뒤틀렸다.

결국 나는 터져나오듯 말했다. "저기... 어젯밤에 그 여자애 말이야. 네가 키스한 애."

아이린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공중에 멈춘 잔을 내려놓았다. 그녀는 물을 삼키고 잔을 테이블에 다시 놓았다. "그 애가 왜?"

나는 어떻게 내 감정을 설명해야 할지 몰라 망설였다. "그러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