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407

"하지만..."

"내가 다 알아서 할 테니까. 이사벨라가 죽은 상황을 잊었어?"

"알았어." 베라의 눈에 악의적인 빛이 번쩍였다. "그가 무정하게 구는 걸 고집한다면, 나도 그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을 거야."

동이 틀 무렵, 캐시는 아침 식사를 마치고 사무실로 갈 준비를 했다. 그녀가 나가려는 순간, 조셉이 베이지색 라운지웨어를 입고 손을 주머니에 가볍게 넣은 채 뒤따랐다. 그의 그을린 피부는 성숙한 남자의 매력을 발산했다.

펜트하우스로 이어지는 전용 엘리베이터가 일시적으로 고장이 나서, 캐시는 공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