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545

캐시는 고개를 들었지만, 메건의 얼굴에는 슬픔이 깊게 새겨져 있었다. 마치 자신의 말이 귀먹은 사람에게 한 것처럼.

메건에게서 풍기는 위선과 악의는 손에 잡힐 듯했다. 캐시는 그 기만을 잘 알고 있었지만, 분노가 이성을 압도해 메건을 바닥으로 밀쳐버리고 말았다.

메건의 이마가 관의 모서리에 부딪히자 고통에 눈물이 고였다. "로잘린드, 내가 이번엔 뭘 잘못했길래 이러는 거야?" 그녀가 흐느꼈다.

"캐시, 뭐 하는 거야?" 마이클이 끼어들며 메건을 일으키려 달려왔다.

"캐시, 넌 선을 넘었어," 루카스가 거들며 마이클과 함께 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