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6 사람을 잘못 이해하면 안 되죠?

캐시는 결혼 증명서를 흔들며 무심해 보이는 조셉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그의 동정심을 얻으려고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정말 곤란한 상황이에요. 오랫동안 소식이 없던 언니가 돌아온 이후로, 부모님은 저를 무시하기 시작했어요. 집에서 쫓겨나 갈 곳이 없어요."

"혼자서 방을 구할 수 있잖아," 조셉은 태연하게 말하며 걸어가기 시작했다.

"여보, 가지 마요!" 캐시는 그의 팔을 붙잡으며 애원했다. "이제 아무것도 없어요, 당신밖에."

그녀의 목소리가 커지자 홀에 있던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쏠렸다.

조셉은 우울한 표정으로 그녀와 증명서를 받은 것을 후회했다.

짜증이 난 그는 말했다. "그만해. 난 에메랄드 베이에 살아. 너도 가봤잖아. 알아서 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조셉은 그녀를 사무실 밖으로 끌고 나가 낮은 목소리로 경고했다. "너는 객실에서 자. 내 방은 들어오지 마. 그리고 다코타를 방해하지 마."

"다코타?" 캐시는 숨을 들이켰다. "아이가 있어요?"

조셉은 눈썹을 치켜올렸다. "잘 돌봐."

그렇게 말하고 그는 떠났다.

캐시는 너무 충격을 받아 그를 쫓아갈 생각도 잊었다. 그녀는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할 준비는 했지만, 아직 새엄마가 될 준비는 되어 있지 않았다. 특히 어젯밤에 그의 집에서 아이가 살고 있다는 흔적을 전혀 보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도로변에 서서 새엄마와 이모라는 미래의 역할에 대해 반시간 동안 고민했다.

마침내, 그녀는 결혼 증명서에 있는 조셉의 짜증나는 사진을 흘끗 보고 단호하게 쇼핑몰로 달려가 아이를 위한 장난감을 샀다.

이름이 다코타니까 분명 남자아이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장난감 자동차 몇 개와 블록을 골라 에메랄드 베이로 향했다.

한 무더기의 물건을 들고, 문 앞에서 심호흡을 한 뒤, 비밀번호를 입력하자 문이 열렸다.

친근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는 부드럽게 말했다. "안녕, 다코타."

조용한 거실에서 연한 노란색 귀를 가진 하얀 고양이가 소파에 게으르게 누워 야옹 소리를 냈다.

캐시는 눈을 깜빡였다. "다코타?"

다코타는 기지개를 켠 후 그녀에게 다가와 그녀 손에 든 장난감을 냄새 맡더니, 흥미 없다는 듯 소파로 돌아가 거만하게 누웠다.

캐시는 속으로 욕했다. '정말이지, 조셉, 왜 제대로 설명을 안 해주는 거야? 새엄마가 된다는 걸 받아들이느라 시간을 많이 썼는데. 하지만 다코타는 꽤 귀엽네, 깨끗한 털과 통통한 볼을 가졌어.'

그녀가 몸을 숙여 쓰다듬으려 하자, 다코타는 재빨리 주인 침실로 달아났다. 그곳은 그녀가 어젯밤에 들어가지 않았고 들어갈 자격이 없다고 느끼는 방이었다.

좌절감을 느끼며 그녀는 한숨을 쉬고 집을 자세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침실 세 개와 거실 두 개가 있었다.

하나는 주인 침실, 하나는 객실, 그리고 서재.

조셉은 성공한 사업가 아니었나? 그는 빌라에 살고 있어야 하는데, 이곳은 전혀 호화로움의 흔적이 없었다. 심지어 서재의 책들은 "법학"과 "법률 정보"에 관한 것들이었다.

캐시는 다시 그 익숙한 불안감을 느꼈다. 그녀는 생각했다. '그가 정말 아서의 삼촌이 아닐 수도 있을까? 그럴 리가 없어!'

그녀는 재빨리 고개를 저어 그 생각을 부정했다.

그녀는 로라가 가끔 혼란스러워하긴 했지만, 그를 잘못 알아볼 리는 없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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