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902

조셉은 로라의 말에 가슴에 날카로운 통증을 느꼈다. 그는 캐시의 무관심하고 냉담한 얼굴을 바라보며, 불과 얼마 전 그들이 함께 등산했던 때를 문득 떠올렸다. 그녀의 생기 넘치고 밝은 표정, 가끔씩 보여주던 애교, 그리고 달콤한 웃음소리가 생각났다.

하지만 눈 깜짝할 사이에, 왜 모든 것이 바뀌어 버린 걸까?

"미안해," 조셉이 말했다.

"미안하다는 말 할 필요 없어." 캐시의 차가운 목소리가 그를 가로막았다. "왜냐하면 난 절대 널 용서하지 않을 거니까."

"네 메건에게 돌아가는 게 좋겠어," 로라가 조롱하듯 말했다. "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