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백 삼십

에블린 시점

막 교대 근무를 마친 참이었다. 비열한 내 상사는 또다시 내 팁을 가로챘다. 추운 거리를 걸으며 나는 떨었다. 오늘 밤은 뭔가 이상했다. 거리는 너무 조용했고, 불안한 느낌이 나를 감쌌다. 그 느낌을 무시하고 계속 걸었다. 차가운 눈이 내 플랫슈즈로 스며들어 발가락이 저려왔다. 난 같은 카페에서 2년 동안 일해왔다. 급여는 많지 않지만 이런 경제 상황에서는 일자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했다. 요즘은 일자리가 부족했고, 도시의 절반이 폐허가 된 상황에서 직업을 찾기란 어려웠다.

예전엔 이렇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