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백 서른 둘

에블린의 시점

우리는 아침 식사를 마친 후 태디우스가 서둘러 작별 인사를 했어요. 그는 최대한 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했거든요. 오리온이 운전을 하고 있었고, 태디우스는 뒷자리에서 잠든 라일랜드와 함께 앉아 있었어요. 태디우스는 그저 멍하니 앞을 바라보고 있었죠. 제 휴대폰이 크게 울려서 깜짝 놀라 센터 콘솔에서 꺼냈어요. 화면을 켜보니 라나가 만날 수 있는지 물어보는 메시지를 보냈더군요.

"누구야?" 태디우스가 앞으로 몸을 기울여 제 어깨 너머로 들여다보며 물었어요. 그는 라나의 이름을 보자 부드럽게 으르렁거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