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섯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자, 문이 열리며 어두운 지하 주차장이 나타났다. 나는 내 작은 애마를 찾기 위해 차들 사이를 걸었다. 걷는 내내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이상한 감각이 들었고, 나는 걸음을 서둘렀다. 마침내 지하 주차장의 더 한적한 구석에 있는 내 차를 발견했다. 차에 도착해서 트렁크에 열쇠를 넣고 잠금을 풀었다. 트렁크를 열자 목 뒤의 모든 털이 곤두섰고, 누군가 지켜보는 느낌이 사라지지 않아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안으로 손을 뻗어 술이 든 상자를 잡았는데, 낡은 상자 바닥을 조심스럽게 받쳐 병들이 바닥으로 떨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