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십 둘

나는 계속 달렸다. 악몽이 되어가는 내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서두르는 와중에 사람들과 부딪히면서도, 이곳으로 들어가는 문 앞에서 퍼시와 마주칠 때까지 멈추지 않았다.

퍼시는 뾰족한 이빨로 빨간 감초 줄을 씹으며 나를 올려다보았다. 그는 놀라서 입에서 감초 줄을 빼냈다.

"이모겐, 무슨 일이야?"

"나가야 해. 나를 내보내 줘, 제발." 그는 내 주변을 둘러보며 테오와 토비아스가 나와 함께 없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초조하게 대머리 머리를 긁적였다.

"그러면 안 될 것 같아. 네 짝들은 어디 있지?" 그가 물었다.

"문을 열어주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