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 하나

이모젠의 시점

잠에서 깨어나 팔다리를 쭉 펴본다. 밤새 같은 자세로 누워있었던 것처럼 몸이 뻣뻣하게 느껴지지만, 동시에 더 가볍고 오랜만에 행복한 기분이 든다. 옆에서 누군가 움직이는 것을 느끼고, 그의 따뜻한 피부가 내 피부에 닿는 것을 느끼니 토비아스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때 모든 기억이 한꺼번에 밀려온다. 벌떡 일어나 방 안을 둘러보니 우리 침대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테오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그의 냄새를 맡으려고 살짝 코를 킁킁거리지만, 토비아스의 냄새 외에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다. 그의 냄새를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