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후예 - 챕터 78 - 루나야

루나야.

울부짖는 아이의 소리가 내 주변 공기를 가득 채우며 귓속 깊은 곳까지 파고들었다. 나는 움직일 수 없었다. 마치 내 몸이 땅에 콘크리트처럼 굳어버린 것 같았다. 모든 것이 아팠다. 강렬한 고통이 내 혈관을 타고 흐르며 나를 마비시켰다. 나는 땅바닥에 무력하게 누워 천천히 죽어가고 있었다. 내 눈은 깜빡이지 않은 채 내 앞에서 멀어지는 다리들을 바라보았다. 그들이 눈 덮인 나무 사이로 사라져 내 시야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나는 무력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무력감이 나를 집어삼켰고, 나는 더 이상 싸울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