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1장

이 말을 듣자, 제리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번졌다. 그의 갈색 눈동자가 나를 똑바로 쳐다보며 부드럽지만 흔들림 없는 명확함으로 말했다. "그래, 당신은 벨라, 내 약혼녀야."

그것은 확인이자 선언이었다.

내 생각은 뒤엉킨 거미줄 같았지만, 안도감이 밀려왔다. "제리 해머. 나를 포기하지 않아 줘서 고마워."

제리는 내가 그를 필요로 할 때마다 정확히 나타나는 경향이 있었다. 내 정체성이 도난당했을 때도, 그는 나를 도울 방법을 찾았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버렸을 때도, 그는 변함없이 곁에 있었다.

그는 나를 해리스 저택 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