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장: 우리를 위해 와줘

카밀라

넓은 입구를 지나 밝게 빛나는 건물 안으로 들어섰다. 멀리서 대화 소리와 웃음소리가 들려왔고, 내 구두 소리가 걸음마다 울려 퍼졌다.

복도에는 나 혼자뿐이었는데, 모퉁이를 돌려고 할 때였다. 그레고리오와 도메니코가 아까 봤던 빨간 머리 여자를 사이에 끼고 내 쪽으로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맙소사, 난 아직 그들과 다시 대화할 준비가 안 됐어.

그들은 웃고 있는 여자에게만 집중하느라 내가 서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 난 그들과 대화할 수 없었고, 아마 창피...